안녕하세요!
요즘 배달음식을 많이 먹었더니 속이 더부룩해서 호박죽을 먹고 싶더라고요.
집에서 만든 호박죽이 조금 더 속이 편할 것 같아서 마트 가서 단호박을 하나 사 왔어요.
요즘 시중에 많이 나오는 미니 단호박이 아니라 꽤 큰 단호박이었어요~
가격은 4000원을 줬답니다.
우선 단호박을 물로 깨끗이 씻어요.
껍질을 벗길 거지만 그래도 농약성분이 있을 것 같아서 흐르는 물에 뽀드득 씻어주었습니다.
특히 겨울에 산 단호박은 왠지 하우스에 재배되느라 더 살균제를 많이 줬을 것 같아서 더 신경 써서 닦아준답니다.
단호박은 작아도 생각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큰 칼로 자르려고 해도 너무 힘이 들어요.
그래서 위생봉투에 물 조금이랑 같이 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려주면 쉽게 잘린답니다.
10분 정도 돌려주면 되는데, 제가 산 단호박은 크기도 크고 워낙 단단해서인지 5분을 더 돌려 15분 돌려주었습니다.
꺼내니 김이 하얗게 서린 게 굉장히 뜨거우니 조심하세요! 고무장갑이 있다면 고무장갑을 끼고 여는 것을 추천해드려요~
짜잔~ 촉촉하게 살짝 익은 단호박입니다.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^^
사실 살짝 칼집이 가져 있는 것은.. 10분 돌리고 자르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해서... 5분 더 돌렸다는... ^^!!~
칼로 자르니 정말 가뿐하게 잘 잘리네요.
우선 큰 덩어리로 숭덩숭덩 잘라주었습니다. 속도 약간 노랗게 익은 것이 벌써 맛있어 보여요.
숟가락으로 박박 긁어서 호박씨를 덜어내 주세요.
호박씨를 제거할 때 호박을 잡고 있는 다른 손이 굉장히 뜨거울 수 있어요~
껍질을 제거할 예정이니~ 고무장갑 낀 손으로 잡고 까주세요~
호박씨가 깨끗이 제거되었답니다~~!
껍질을 벗기기 위해 어떻게 벗기면 가장 쉬울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게 멜론처럼 벗기자 였습니다.
약간 말랑거리고 뜨거워서 감자칼로 벗기긴 어렵고 그렇다고 사과처럼 깎는 것도 호박이 커서 힘들어서였어요.
그래서 일단 초승달인 멜론 모양으로 가지런히 썰어주었습니다.
그리고 작은 과도로 쑝~ 하니 너무 쉽게 잘 벗겨졌어요.
다 벗긴 호박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곱게 갈아줘야 되는데요.
저희 집은 믹서기가 없고 핸드블렌더만 있어서 바로 냄비에 넣고 핸드블렌더로 갈 예정이에요.
집에 믹서기가 있다면 믹서기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할 것 같아요~~^^
바로 갈면 잘 안 갈릴 것 같아서 물 200ml를 넣어주고 갈았습니다.
전 블렌더 제일 세게 5단계에 놓고 갈기 시작했습니다.
처음에는 핸드블랜더로 잘 갈리지 않더라고요.
그런데 계속하다 보니 요령이 생깁니다.
꾹꾹 눌러주면서 가니깐 금방 호박의 모양을 잃어가고 있어요.
군데군데 덩어리 진 호박을 집중 공략하면서 빈틈없이 곱게 갈아줍니다.
어머~ 너무 곱게 갈렸어요.
왠지 벌써 호박죽이 다 만들어진 것만 같은 느낌이라 살짝 먹어봤는데~
어이쿠 아직은 생단호박 맛만 났습니다.
자 이제 물을 500ml 정도 부어줬습니다.
아까 200ml랑 합하면 총 700ml 정도의 물이 들어가는 거네요.
불을 켜기 전에 일단 잘 저어주세요.
물과 호박이 잘 섞이도록요~
그리고 찹쌀가루를 준비해 줍니다.
찹쌀가루 5 수저와
물을 조금만 섞어서 잘 풀어줍니다. 찬물로 섞어주세요~
찹쌀가루가 계속 덩어리 지는데 수저로 그릇 벽에 대고 잘 뭉게 주면서 뭉치는 곳 없이 풀어줍니다.
곱게 풀린 찹쌀물을 아까 호박 간 것과 물이 섞인 곳에 넣어줄 거예요.
아까 준비해 놓은 간호박+물이 들어간 냄비에 불을 올려주세요.
약간 끓어오르는 기포가 올라올 때 찹쌀가루 푼 물을 넣어줍니다.
그리고 잘 저어주세요.
달달함을 추가하기 위해 꿀 3 수저+올리고당 3 수저를 넣었습니다.
물론 설탕이 기타 다른 단것으로 대체하셔도 됩니다.~~
단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이는 소금 0.3 수저를 두 번 넣었어요.
너무 조금 넣으면 맛이 살아나지 않을 수 있으니 한 번 중간에 간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~~
냄비에 눌어붙지 않도록 잘 저어주면서 끓여 줍니다.
그렇게 15분 정도 끓이고 불을 끄면 완성!!
저는 더 맛있게 먹으려고 감말랭이를 넣었는데~~ ㅎㅎ 생각보다 감말랭이 없이 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^^
그래서 레시피에는 적지 않았어요. 사 먹는 호박죽보다 훨씬 맛있고 ~
무엇보다 먹고 나서 속이 너무 편안해서 요즘같이 배달음식에 푹 빠져있는 날 중간에 한끼는 호박죽을 먹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^^
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조금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~~
먹고 싶은 날 레인지에 돌려 먹으면 방금 만든 호박죽 맛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~
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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